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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강릉여행기
정말 오랜만에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전시회가 열리기 몇달 전부터 미리미리 준비해 두고 있었는데 두달이 되어도 일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생각보다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머릿속이 아주 복잡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니 숙박업소 앱을 켜서 강릉에 저렴한 숙박업체가 있는지 엄청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중 인테리어가 이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을 돈 생각하지않고 급하게 강릉숙소를 예약해버렸다. 숙소를 예약하다보니 바로 KTX 기차표도 끊어버렸다.
급하게 잡다보니 정확한 위치랑 이름을 보지 못했는데, 숙소를 착각한지도 모르고 다른곳을 예약을 해버렸다. 그걸 전날 어디를 갈지를 정리하다가 알게되었다....
어쩐지 금액이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취소도 안되니 그냥 혼자서 2인실을 묵기로 했다. 갈 친구들이 혹시 있을까싶어 연락을 돌렸지만 평일이라그런지 같이 갈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혼자서라도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강릉하면 생각나는 곳이 강릉바다, 순두부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강릉바다는 차를 타고 몇번 방문했었고, 순두부가 유명한 곳이라 해서 긴시간을 기다리고 먹어봤는데 기다림에 비해 너무 맛이 없어서 실망 했었다.
요번 여행에서는 순두부를 먹지않고 다양한 디저트나 맛집을 다니기로 스케줄을 짰다.
걸어서 다녀도 무리가 없는 강릉 시내여행을 하기로 했다. 대체적으로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걸어서 20 - 30분 거리였다. 버스도 잘되어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나 걷는 시간이나 비슷하기에 그냥 무작정 걷기로 했다.
그런데 강릉역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니 비가오고 바람도 불어서 엄청 추웠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서 여행을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되었지만 이왕 온김에 재밌게 놀자가자고 생각했고, 그것보다는 배가 너무 고프고,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없었기 때문에 얼른 강릉역 옹막으로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첫번째 방문한 곳은 강릉역에서 도보로 7분거리에 있는 강릉역 옹막이다.
평일이다보니 손님이 나 포함해서 세명이 있었다. 주문은 테이블위에서 직접 하고 결제도 할 수 있었기에 따뜻한 국물이 있는 감자 옹심이를 주문했다.
강릉역 옹막에서는 직접 뽑는 막국수, 옹심이, 소고기 과일 육수와 양념장 동치미 육수, 열무김치, 무초절임, 회무침과 수육 등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다. 강릉역에서 도보로 7분거리라 아주 가깝고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이려 방문했다.
기본메뉴로는 옹심이 메밀 칼국수 10,000원, 감자옹심이 10,000원, 비빔막국수 9,000원, 회 막국수 11,000원, 물 막국수 9,000원, 수육 25,000원(2, 3인) / 35,000원(3, 4인), 메밀 왕만두 8,000원이다.
2인 세트로는 옹막 물 세트, 옹막 수육 세트, 옹막 만두세트 등이 있다. 메뉴는 다양해서 다 시키고 싶었지만 혼자 방문했기에 옹심이만 주문했다. 옹심이가 나오기 전 보리밥을 주셨다. 보리비빔밥을 비벼먹기 위해 열무김치도 함께 나왔다. 고추장과 함께 슥슥 비벼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보리밥을 워낙 좋아해서인지 옹심이가 나오기 전에 다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다.
감자옹심이 가격은 10,000원이다. 감자옹심이를 먹기 전에 국물을 한번 먹어보았다. 맑은국물이 진하고 따뜻해서 온몸이 녹아버렸다. 감자옹심이라 그런지 하나하나 동글하게 입에 들어가기 알맞게 들어 있어서 먹기도 좋았고 동글한게 너무 귀여웠다. 감자가 들어가서 인지 쫄깃한 식감 때문에 더 맛있었다. 먹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먹어봐야겠다! 계산을 할때 강릉에서 판매하는 특산물, 강릉 커피빵, 기념품등도 다양하게 있어서 기차를 타기 전에 선물을 사는 걸 잊어버렸다면 여기서 구매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강릉역 옹막 이용시간
평일 10시 부터 4시까지 / 주말 10시 - 8시까지이다.